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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릉 산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봄에는 유독 건조해서 그런지 산불이 정말 많이 났습니다. 건조한 탓도 있겠지만 산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부주의가 대형 참사를 일으킨 것도 한몫했습니다.
오늘은 강원도 강릉을 초토화시킨 강릉산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강릉 산불 원인
강릉 일대 산림 및 펜션 그 외의 민가들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 산불의 원인은 바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단선하게 만들면서 일어난 화재였다고 합니다. 13일인 오늘 강릉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산림청은 화재의 발화지점에 대한 추가 감식을 벌였다고 합니다.
1차 조사결과를 이야기해 보자면 강풍이 심하게 불면서 나무가 부러졌고, 부러진 나무가 전선을 단선시키면서 전기불꽃이 발생했는데 그것이 산불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 역시도 비슷한 시간에 정전이 일어났다고 증언한 것으로 보았을 때 이번 화재는 강풍으로 인한 산불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는?
이번 산불로 강릉일대는 초토화가 되었으며 산림 170ha와 379ha가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이는 축구장 면적에 530배에 달하는 엄청난 면적입니다.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도 매우 가슴 아픈 일이지만 무엇보다 가슴 아픈 일은 이번 화재로 인해 사망자가 생긴 일입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80대인 주민 1명이 사망했는데 시신이 역시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17명이 화재를 피하지 못한 채 연기를 마시고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또한 속수무책으로 민가를 덮쳐버린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들은 현재까지 328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3. 강릉에서 강풍이 더 심했던 이유는?
강릉 산불이 안타까운 이유는 누군가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멀쩡한 나무가 부러질 정도로 엄청나게 강한 바람이 불었고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리며 고압선이 끊겨서 발생한 화재였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의 날벼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번 발생된 산불은 최대 풍속이 초속 30m에 이르는 강풍을 만나 순식간에 강릉일대를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날 유독 강릉에만 강풍이 불었던 것일까요? 특이하게도 산불이 발생했었던 11일 정오의 강풍주의보를 보면 강원지방에 강풍 경보가 집중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강풍이 문제였다면 전국적으로 강풍이 심하게 불었어야 맞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강원도 지역에만 강풍이 집중되었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이유는 태백산맥의 꼭대기 부분에 탄탄한 '공기의 벽'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벽은 바람이 흐를 수 있는 틈을 좁게 만들며 '별로 강하지 않은 바람'을 '매우 강한 바람'으로 바뀌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이런 공기의 벽을 '역전층'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전층이 일어난 공간에는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버티게 되며 다른 공기가 섞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역전층하고 산불은 무슨 관계가 있었을까요?
산불을 만든 강풍이 생기게 된 원인도 역전층에 있습니다. 태백산맥이 많은 동쪽지방에서는 산을 타고 오른 따뜻한 공기가 위쪽의 찬 공기 위로 올라타 버리게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산 정상에서 역전층을 만들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 데다가 산 밑에서 올라오던 공기가 역전층을 만들어버린 공기와 부딪히며 산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아까 이야기했었던 '별로 강하지 않은 바람'을 '매우 강한 바람'으로 바뀌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시속 100km에 이르는 엄청난 강풍이 생기게 되었고 강릉산불을 더 가속화시킨 것입니다. 바람만 아니었어도 이렇게까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을 텐데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피해 입은 주민분들과 이재민 분들의 빠른 생활터전 복구가 이루어지길 바라봅니다.